트럼프 행정부 불체자 추방 의지 확고
연방국토안보부가 연방법원의 가처분 명령에도 불구하고 갱단 출신 불법체류자 137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연방법원은 외국인적대법(Alien Enemies Act)을 적용해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제 갱단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에 소속된 14세 이상의 베네수엘라 출신 불체자를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해 1798년 제정된 외국인 적대법을 발동하는 포고문에 전격 서명했다. 이밖에도 124명의 엘살바도르 출신과 베네수엘라 출신 불체자도 함께 추방 항공기에 탑승했다. 미국이 이들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이유는 나입 부켈레 살바도르 대통령이 미국 불체자를 교도소에 수감하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수감 비용은 미국이 지불한다. 마르코 루비오 연방국무부 장관은 “부켈레 대통령의 도움과 우정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끔찍한 상황을 이해해 준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엘살바도르에 지불한 수감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엘살바도르는 300명 수용에 6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외국인적대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 11만 명 이상을 강제 격리 수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전쟁시에 가동되는 법률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이민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에 이 법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송된 불체자는 중범죄자 수용 시설로 알려진 CECOT 시설에 구금됐다.엘살바도르 정부가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중무장 경찰들이 공항 활주로로 미 군용기에서 내리는 범죄자들을 호송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트럼프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